80% 유지하던 건설사들도 90%면 ‘양호’ 수준
원가율 오르면 영업이익률에 타격
선별수주·품질관리에도 공사비 인상 요인 산적
건설자재값 등 공사비 상승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주택사업 원가율이 90% 이상으로 치솟았다. 2~3년 전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원가율은 이제는 90% 이상이 기본값이 됐다. 원가율이 높아지면 매출이 올라도 사실상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주택부문 원가율 관리는 건설사들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건설사의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레미콘 등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을 포함한 수치다.
인천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뉴스1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주택부문 원가율은 95%로 추정됐다. 주요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의 주택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긴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주택부문 원가율은 당분간 90%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사고 이후 사업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 역시 사업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 내년까지 주택부문 원가율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역시 높은 원가율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2023년 4분기 주택 원가율은 93%로, 2024년 예상 원가율은 92.3% 수준이다.
대우건설의 주택 원가율도 지난해 4분기 92%로 추정되면서 9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2%로 추정되지만 업계는 하반기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마저도 91.5%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타 건설사 대비 양호한 원가율이라고 보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DL이앤씨도 예상치가 90%를 넘기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추정 주택원가율은 90%다. 올해 주택원가율은 지난해 대비 1.3%p 개선된 90.4%로 추정하고 있다. 사측 전망은 89% 수준이다.
주택원가율 상승은 높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들의 영업이익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기업이 주택사업을 많이 수주하더라도 외형만 커졌을 뿐 원가율이 줄어들지 않으면 내실은 점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가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와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다. 2022년만 하더라도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90.4%, GS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87.3%, 86.7% 수준을 기록하면서 80%대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동안 상승해 온 공사비로 인해 80%대 원가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153.37)는 1년 동안 3% 상승했고, 3년 전인 2020년(120.2)과 비교하면 27%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올해도 원가율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설자재인 레미콘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이 지난해 말부터 여전히 진행 중이다. 레미콘업계는 이미 작년 11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t당 7% 가까이 오른 데다, 올 1월부터 골재 가격이 10% 이상 인상 통보가 이뤄지며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격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엔 광주·전남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레미콘 납품단가를 6.25% 인상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하자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재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추가되는 등 원가율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에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뿐 아니라 현장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방법으로 원가율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그동안 원가율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원자재 가격 등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비교해서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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