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보다 32% 급감
재개발·재건축 등 상황 심각
지난해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가 289건으로 전년보다 100건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장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분양 건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289건의 아파트 청약이 진행됐다. 2022년 429건에서 32% 급감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최저치다.
임대를 포함한 연도별 청약 건수는 2019년(3월~12월) 940건에서 △2020년 642건 △2021년 470건 △2022년 429건 △2023년 289건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올해 분양 단지는 총 268곳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분양 단지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분양이 계획된 268개 단지 중 60~70%만 실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역시 고금리와 시장 침체 등으로 전체 계획물량 25만8000여가구 중 72% 수준인 18만5200여가구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시장 침체 장기화,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공급업체 자금난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대부분의 아파트가 PF 대출과 선분양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최근 불거진 유동성 문제에 따라 PF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은행의 만기 연장 거절 등으로 분양 자체를 하지 못하는 현장도 늘어날 수 있다.
올해 분양 계획 단지 가운데 PF대출이 필요한 자체사업의 비중은 41%로 세대수는 10만8227가구에 달한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5만390세대가 집중된 경기와 인천 지역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전체 공급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최근 PF사업장 선별 작업에 나서며 강화된 대출 조건에 따라 미분양 우려로 PF대출의 만기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통상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원 물량이 확보돼 일반 분양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지로 꼽히지만, 최근 시공사와 조합간 공사비 갈등이 잦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공사가 멈춰서는 현장까지 등장하면서 사업 여건은 더 악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정비사업장 중 13개 단지, 2만4595세대가 올해로 공급 시기를 미뤘고, 이월된 사업장을 포함해 약 14만가구가 정비사업을 통해 올해 분양에 나선다. 일각에선 공급과잉 우려까지 제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극심한 지방에도 5만9000여가구가 예정돼 있어 조합이 쉽게 분양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연간 계획을 세워놓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 시기를 '미정'으로 둔 곳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분양 시기를 쉽사리 결정짓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분양에 나서지 못하면 결국 해당 사업지에 자금이 묶이고, 미분양 우려에 대출 연장까지 거절되면 유동성도 악화된다"며 "최근 건설업계 전반의 신용까지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쳐 건설사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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