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르엘2차 보류지 3번 유찰
전용 59㎡ 최저 입찰가격 24억5000만원
잇단 매각 실패에 입찰 포기 “부동산에 내놓는다”
반포르엘도 매각 공고…입찰 가격은 그대로
서울 서초구 ‘반포르엘2차’ 단지 일대.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25억5000만원(2023년 4월)→24억9900만원(2023년 5월)→24억5000만원(2024년 1월)’
2022년 말 입주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르엘2차의 전용면적 59㎡짜리 보류지 매물이 세 차례나 유찰됐다. 일반적으로 서울 핵심지에서 나온 보류지는 ‘알짜 매물’로 통하지만, 경기 침체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자 연이은 할인 공고에도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급기야 조합이 매각 공고를 올리는 것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내놓는 사례도 생겼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르엘2차(신반포1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는 지난달 9일 보류지 1가구에 대한 3차 매각 공고를 올렸다. 전용면적 59㎡ 최저입찰가격은 24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작년 4월 1차 매각 당시보다 몸값을 1억 가량 낮췄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여러 번 보류지 유찰을 겪은 조합은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자 아예 입찰을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4차 매각 공고를 올리지 않고 부동산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향후 조합원 수 변화에 대비해 일반에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조합은 전체 가구 가운데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 보통 수요자들이 시세 보다 1억원에서 2억원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길 원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자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청약이 비해 자금을 확보하는 기간이 짧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가령 신반포르엘2차 보류지 납부 일정은 중도금(40%)이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 잔금(50%)이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다. 보류지를 낙찰 받더라도 수개월 안에 대출 없이 잔금까지 모두 치러야해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사실상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만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르엘(신반포1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같은 해 11월 보류지 2건에 대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2 가구가 전부 유찰됐다. 지난달 25일 2차 매각 공고를 올려 1일 마감한다. 추가 할인을 하지 않고 기존 입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107㎡은 35억원, 전용면적 118㎡ 36억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보류지 매각이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더샵 파크프레스티지(신길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는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나 보류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주인을 찾지 못해 가격을 낮췄다. 전용면적 59㎡은 13억원에서 19.23% 내린 10억5000만원, 전용면적 84㎡은 16억원에서 15.6% 낮춘 13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달 23일 4차 매각 공고를 게재했으며 오는 2일까지 입찰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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